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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미디어 리뷰/NBC '프렌즈' 심도있게 즐기기

(2/2)이 모든건 플레이보이 잡지에서 시작되었다, '프렌즈' 심도있게 즐기기 - 시즌6의 12화

by 부귀영화1등 2023. 11. 27.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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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앞서 포스팅한 글을 읽고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피비, '사실이므로 데미지를 입지 않겠다'

     

     피비의 아파트에서 돌아온 레이첼과 모니카는 피비에게 인사하고 일전에 있었던 해프닝에서 피비가 모니카에게는 결벽증이 있고, 레이첼에게는 호구와 같다고 한 견해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피비에게는 미안하지만 별종이라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피비는 이미 자신이 별종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이어서 아무런 내적인 데미지를 받지 않고 모니카와 레이첼의 말을 그대로 흘려 보내버립니다. 모니카와 레이첼은 이에 자연스러운 척 자신들도 결벽증이 있고 호구라고 응수하지만, 피비의 잘 생각했다는 대답에 다시한번 강하게 자신은 그렇지 않다며 항의, 응수합니다. 누가 그런말을 했냐고 피비가 묻고 피비 너가 했다는 대답에 피비는 '난 별종인데 무슨 말을 못하겠냐'며 다시한번 응수해 그들을 벙찌게 만듭니다. 

     센트럴 퍼크에서 일하던 조이는 한마디 문장이 있는 배역을 위해 오디션을 보러 가려합니다. 하지만 건터는 센트럴 퍼크에서 일하는 동안 자리를 비우지 말라고 하고, 한 시간 가량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 조이는 아쉬워하며 아쉬운대로 오디션 배역이 하려했던 대사인 '미안한데 임자 있는 자리요'라는 말을 연습하는데, 이 말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던 손님에게는 정말 임자있는 자리인줄 알고 조이에게 말을 겁니다. 이에 자신의 연기가 먹힌다고 생각한 조이는 건터가 없는 사이 손님들에게 청소년 보호차원으로 카페 문을 한 시간 가량 닫는다며 거짓말을 하고 오디션을 보러 가는 사상 초유의 행동을 합니다. 

     한편 모니카의 아파트에서 로스와 챈들러는 아직도 조크로 인해 언쟁중입니다. 이에 로스와 챈들러는 모니카를 불러 의견을 물어봅니다. 로스는 가족이 먼저다며, 챈들러는 아이를 낫게 해줄 사람이 누구겠냐며 자신의 의견을 어필합니다. 하지만 앞서 피비에게 여러번 응수당해 벙쪘던 모니카는 한껏 컨디션이 다운된 상태여서 조크가 사실은 여성을 비하하기도 하고, 박사랑 원숭이들까지 비하한다며, 로스와 챈들러 둘 다 바보같다며 일갈합니다.


     


    예상못한 챈들러의 사랑 고백으로

     

     센트럴 퍼크 밖에는 모니카와 챈들러가 알수없는 대화를 바쁘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떠밀려 먼저 들어간 챈들러, 안에는 레이첼과 피비가 있었습니다. 상당히 어색해하는 챈들러에게 자연스러운 척 하고 들어간 모니카, 그리고 마침 잘 왔다면서, 방금전에 말했던 모니카가 '결벽증이 아니다'라고 말했던걸 다시한번 레이첼, 피비 앞에서 말해주지 않겠냐는 연기 아닌 연기를 합니다. 하지만 이 연기의 어색함을 견디다 못한 챈들러가 모니카가 시킨대로 말을 하고 사실은 모니카가 약간은 결벽증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상처받은 모니카는 카우치에 앉아 속상해 하고, 챈들러는 옆에앉아서 그녀를 위로해줍니다. 모니카가 편한 사람은 아니지만 열정적이고, 이건 좋은 점이며, 사소한 일에 모니카가 화를 내도 자신이 있어 풀어줄 수 있으니 그것도 좋고, 남들이 모니카를 결벽증이라고 해도 괜찮으며 그 이유는 내가 모니카를 달래주는게 좋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온 고백과 힐링이 되는 말을 해줍니다. 사실 모니카도 자신이 약간 결벽증 같은 성격이 있다는건 진작에 알고 있었겠지만 이걸 남들이 알고 있고 말한다는 것은 피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앞선 상황이 펼쳐졌던 것인데, 챈들러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좋아하고 그렇게 결벽증을 가져 속상해해도 그런 자신을 달래주는게 좋기 때문에 모니카의 성격이 좋다는 말에 마음이 녹아내립니다. 그렇게 모니카와 레이첼, 피비는 서로 화해하고 다시 절친한 친구로 돌아갑니다. 

     이후 센트럴 퍼크에 들어온 조이, 오디션도 떨어졌고, 앞서 했던 행동으로 인해 센트럴 퍼크에서도 잘린 상태입니다. 이에 레이첼은 항의하러 건터에게 갔는데 건터는 짝사랑하는 레이첼이 오자 단번에 조이를 복직시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자신은 전혀 호구가 아니라는 레이첼, 하지만 피비의 말 한마디에 다시 호구는 아니더라도 순한 모습을 보입니다. 



     

      

     

    실제 플레이보이 잡지?!

     

     조이가 센트럴 퍼크에서 일하다가 한 줄의 대사가 있는 단역을 따기 위해 건터에게 오디션을 보러가도 되는지 물어보고 거절당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건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배역을 딸 수 있었다는 푸념과 함께 '미안한데 임자 있는 자리요'라고 연습하다가 우연히 이를 듣고 사과를 하는 손님은 J.D. 루이스입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저명한 최고의 연기 코치 중 한명입니다. 

     이번 에피소드의 시작은 로스가 펜트하우스 잡지를 들고 모두가 있는 센트럴 퍼크에 들어가서 조크를 보여주며 자신이 만든거라고 자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자금난에 힘겨워하는 조이를 제외하곤 모두가 서로를 향해 언쟁을 하는데, 이 언쟁의 시작은 로스가 가져온 플레이보이에 있습니다. 로스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플레이보이에 기고된 조크가 자신이 만든것인, 자신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프렌즈 시즌 전체에서 실제로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한 증거가 나오지는 않지만 로스는 여러번 특정 아이디어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장면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들 중 하나는 쥬라기 공원이 자신의 아이디어였다고 학생들을 설득했던 것도 포함됩니다. 

     조이가 센트럴 퍼크에서 일할때 가장 걱정했던 것은 자신의 체면과 친구들이 볼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센트럴 퍼크에서 일한다는 것이 발각되었을 때,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때 해당 씬의 후반부에는 초반에는 피비가 모두와 함께 쇼파에 앉아 대화에 참여하고 있었지만, 후반부에는 건터 앞에서 무언가를 주문하고 있는 3명의 고객들 중 한명으로 있습니다. 

     로스가 가져온 사건의 발단인 플레이보이는 해당 에피소드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소품이 아닙니다. 이는 실제 북미에 발행되었던 2000년 1월호의 플레이보이입니다. 실제로 해당 에피소드가 북미에서 상영된 때가 2000년 1월 13일로, 해당 플레이보이가 상영된 시점에서는 제대로 홍보가 된 셈입니다.

     건터는 자신의 머리 염색을 위해 1시간 가량 센트럴 퍼크를 조이에게 맡기고 자리를 비웁니다. 그러나 1시간 후 똑같은 모습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전 에피소드 촬영때와 같은 소품의 티

     

     이전 에피소드인 에피소드 11에서 조이와 재닌이 연인이 되고 센트럴 퍼크에서 계속 키스를 하고 댄스학원을 떠나는 재닌에게 입술만 두고가라고 했던 씬을 기억하시나요? 그때 소개드렸던 옥의티로 센트럴 퍼크 벽에 붙어있는 소품의 디자인이 친구들이 앉는 쇼파 앞쪽에 있는 테이블에도 같은 디자인의 책이 있다는 것을 소개해드렸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에도 센트럴 퍼크가 나오는 씬 전반에 같은 디자인의 액자가 센트럴 퍼크 벽에 붙어있고, 친구들이 앉는 쇼파 앞쪽의 테이블에도 같은 디자인의 책이 놓여져 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 센트럴 퍼크의 작은 디테일들이 매번 다르게 배치되거나 다른 디자인의 액자, 소품들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해당 에피소드 11, 12는 매우 가까운 시간적 텀을 두고 촬영을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니카, 레이첼, 피비가 플레이보이를 보며 이 사진들에 스토리가 있을까 하며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레이첼이 여성들이 내 옷이 어디있는지를 말 위에 올라타서 '내 옷!', '내 옷!'한다는 말을 하며 손을 흔듭니다. 하지만 이후 씬에는 손의 위치는 이전과는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로스와 챈들러가 모니카를 불러 조크의 주인을 따지려 할때, 로스는 진화는 원숭이가 인간으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고생물학자인 로스는 진화론이 인간이 유인원에서 진화가 비롯되었다고 제안하지 않고 실제로는 유인원과 인간이 공통 조상으로 비롯되었다고 학계에서 제안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는 연출적인 각본의 허용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The One with the Joke

     

     프렌즈에서 친구들이 크고작은 일들로 싸우는 건 자주 나오지만 이렇게 과열되어 싸우다가 극적으로 해결되는 에피소드는 많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드에서는 모니카가 로스와 챈들러가 모니카를 모니카의 집에서 불러내어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다가 컨디션 난조인 모니카에게 한소리를 듣는 장면이 인상깊었습니다. 이유는 항상 결벽증이 있어도 친구들을 위해주고 화나는 감정을 표현하는 일은 적은 모니카가 이 씬에서는 적의를 조금 더 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플레이보이 하나로 시작된 해프닝을 담은 이 에피소드는 개리 홀로비슨이 감독을 맡았고 데이비드 크레인, 마타 커프만, 앤드류 리치가 각본을 맡았습니다. 북미에서는 2000년 1월 13일 상영되었고 평점은 7.8점으로 동 시즌 에피소드들 중 다소 낮은 점수를 가지고 있으나 여전히 잘만든 수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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