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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총애를 받는 북부군 장군
영화의 시작은 로마 제국의 게르만족과 전쟁터에서 치열한 전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지금보다 더 열악한 야전환경에서 직접 전선으로 들어가 병사들의 상태를 솔수 확인하고 사기를 복돋는 신임받는 북부군 군단장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러셀 크로우 분)은 불안감이 엄습하는 전황속에 차분함과 리더십을 발휘해 군사들의 전의가 사라지지 않게 현장에서 많은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뒤숭숭한 분위기 속 게르만족에게 보냈던 사절단이 말을 타고 부대로 복귀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게르만족에게 참수당한 사절단을 강제로 말에 태우고 로마군 진영에 복귀하게 한것을 보고 전투는 불가피함을 상기합니다. 이후 곧 게르만족이 전선으로 들어오고 곧 전투가 시작됩니다. 막시무스는 중형 화살과 불화살 등의 압도적인 원거리 화력을 선 투사하고 보병과 기병이 서서히 적진으로 침투하며 포위 섬멸전을 펼치는, 당시로선 망치와 모루 형식의 정석적인 전략을 사용합니다.
게르만족도 만만치않는 전력과 전쟁에서의 경험이 있었으나 전투의 승리를 결정짓는것은 여전히 훌륭한 전술이 우선이고, 이 전투는 곧 막시무스가 이끄는 북부군의 승리로 이어집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의 흐름은 바로 이 전투를 지켜보던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어낸 능력있는 장군 막시무스를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당시 게르만족과 지속적인 전투로 로마에서는 능력있는 사람이 게르만족의 지속적인 침략을 방어하여 로마의 내외적인 평화와 영향력의 유지가 필요했고, 그런 상황에서 게르만족의 침략을 매번 성공적으로 방어하고 야전에 지친 군사들에게 신임을 받는 막시무스는 황제가 보기에 훌륭한 재목으로 보였습니다.
능력이 없어도 제위를 원하는 황제의 아들
그러나 황제와 함께 전선에 온 황태자 콤모두스 (호아킨 피닉스 분)은 황제와 대화를 통해 제위를 자신에게 물려주지 않으려는 아버지에게 분노해 충동적으로 둘이 있는 공간에서 아버지를 자기 품에서 질식시켜 살해하게 됩니다.
이후 콤모두스는 모두에게 아버지가 자연사했다고 하며 제위를 자신에게 물려주었고, 막시무스에게 충성을 요구하지만 막시무스는 이것이 콤모두스의 계략임을 눈치채고 충성 서약을 거부하고 자기 막사로 돌아가 부대 비상을 걸려합니다. 그러나 전우인 든위대장 퀸투스의 배신으로 근위대에 잡혀 처령당할 위기에 몰립니다. 막시무스는 마지막까지 평정심을 유지하고 기회를 틈타 근위대원 모두를 살해하고 서둘러 말을 타고 고향집으로 가지만 막시무스가 발견한건 폐허가 된 마을과 대들보에 목이 매달린 뒤 불에 탄 아들과 아내의 시체였습니다.
아무리 무술과 지략이 뛰어난 장군일지라도 근위대 다수를 상대하여 고향까지 탈출하는데 상처하나 없기는 힘든법, 근위대와의 싸움에서 검상을 입은데다 강행군으로 탈진한 막시무스는 마지막 있는 힘을 짜내서 아내와 자식을 직접 묻어주고 끝내 기절하게 됩니다. 그리고 노예 상인에게 납치되어 전직 검투사 출신인 프로모터 프록시모에게 팔려가 노예 검투사가 됩니다. 처음에는 검투사가 되는것을 재차 거부했지만 그의 뛰어난 무술과 지략을 지켜보던 프록시모는 다양한 조언과 팁을 주었고, 이를 활용한 막시무스는 다양한 검투사 시합에서 연이어 승리하고 청중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게 됩니다. 계속되는 연전연승과 호기로운 언행, 그리고 끝까지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 막시무스를 보고 사람들은 그를 '스페인 사람'이라고 불리는 '스패냐드'라고 부르게 됩니다.
살아있는 연적을 죽이려 하는 콤모두스
한편 콤모두스는 막시무스가 거둔 북부에서의 게르만족과의 격투에서 게르만군을 격퇴를 자신의 전적인 공처럼 하여 로마를 개선 장군처럼 입성하고, 선황제 아우렐리우스를 추모한다고 하며 검투사 시합을 개최함을 로마에 공표합니다. 갑작스럽게 황제가 죽고 그의 아들이 후계자가 된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을 이러한 엔터테인먼트적인 컨텐츠를 만들어 무마시키고 관심을 돌리려는 쇼였습니다.
이때까지 꾸준한 검투사로서의 기량을 펼쳐 입소문을 타던 막시무스는 로마의 콜로세움에까지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콜로세움에서 자마 전투를 재현한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기원전 202년 10월 19일에 북아프리카에서 일어난 자마 전투는 고증대로면 로마 공화국의 푸블리우스 코르넬리우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와 카르타고 공화국 한니발 바르카의 전투에서 한니발이 져야 하지만, 한니발 진역의 역할을 맡은 막시무스와 동료들은 오히려 뛰어난 지략으로 대승을 거둡니다.
그렇게 대역전승을 거두어 국민들의 환호를 받는 스패냐드를 콤모두스는 직접 만나기 위해 경기장으로 내려옵니다. 콤모두스는 끝까지 자신의 이름을 밝히려 하지 않았지만 무례를 저질렀다며 화를 내는 콤모두스에게 투구를 벗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자신이 황제를 죽인것임을 직감적으로 알고있고 충성맹세를 하지 않아 근위대를 통해 죽이려 했지만 실패하고 도망간 북부군단 장군을 여기서 만날줄 몰랐던 콤모두스는 당황합니다. 그는 막시무스를 죽이려 하지만 오히려 경기장의 관중들 전체가 살려라! 라고 강하게 외쳐 막시무스는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감옥으로 무사히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에도 콤모두스는 어떻게든 자신의 정치적, 군사적 정적이 될 명분이 있는 막시무스를 제거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은퇴한 검투사 챔피언이었던 '갈리아의 티그리스'와 시합을 붙이는 것에 모자라 콜로세움 경기장 내에 호랑이 트랩까지 설치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세팅된 전투에서도 보란듯이 전 검투사 챔피언을 이긴 막시무스. 거기에 흥분한 관중들과 함께 전 챔피언을 죽이라는 콤모두스의 말을 듣고도 무시하고 죽이지 않는 막시무스를 보고 오히려 관중들은 더 열광적으로 그를 환호합니다. 로마에 입성하여 실행된 단 2번의 전투로 막시무스는 스패냐드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본격적인 복수를 다짐하는 막시무스
막시무스가 장군으로 있을 때, 시종이었던 키케로와 만나게 되어 자신의 군단이 아직 건재하며 마침 로마 근처 오스티아로 이동 배치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막시무스는 그동안 콤모두스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가 아닌,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쿠데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콤모두스와 지속적으로 신경전을 벌이던 콤모두스의 누나 루실라 역시 황제로서의 자질이 보이지 않는 그는 로마를 통치하는 황제의 자리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공화정 지지파 의원들과 만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지는 못했습니다. 일부가 황제에게 탄로나기 시작했고, 결국 쿠데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키케로는 미끼가 되었다가 죽고, 친위대가 막시무스를 체포, 검투사 동료였던 검투사들과 프록시모 또한 살육당하고 처형됩니다.
공정하지 못했던 싸움과 복수
콜로세움에서 관중들 앞에 막시무스를 끌고와 이른바 정당한 싸움에서의 승리자적인 면모를 보이고자 꾀했던 콤모두스는 자신과 막시무스가 '정당해 보이는' 1대 1전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전에 콤모두스는 결박된 막시무스를 조롱하고 굽히지 않는 그의 허리를 단검으로 찔러 큰 부상을 입히고 상처를 갑옷으로 가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엄청난 우위를 가졌음에도 정신력으로 싸우는 막시무스에게 콤모두스는 싸움 거리가 되지 못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숨겨놨던 단검을 꺼내 막시무스를 공격하지만 결국 그 단검에 죽음을 마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허리에 큰 부상을 입고 초인적으로 싸운 막시무스는 그자리에서 직후 죽게 됩니다. 아우렐리우스 황제는 공화정의 부활을 바랬다는 것을 병사들과 루실라, 한때 그를 배신했던 퀸투스 앞에서 말합니다.
또한 그의 바램대로 모든 검투사들이 자유를 되찾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는 때, 그의 친구였던 흑인 검투사 주바는 그의 유품을 콜로세움 바닥에 묻고는 약속을 읊조리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전 세계에 검투사를 주제로 흥행을 휩쓴 영화
북미에 2000년 5월 5일 개봉하였고, 국내에는 동년 8월 26일에 개봉한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리들리 스콧감독이 만든 장대한 사극 영화입니다. 당시 이러한 거대한 스케일의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지 않았기에 개봉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에만 3,48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당시 북미 역대 최고의 개봉 실적 중 하나였습니다.
국내에서도 글래디에이터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른 외화 영화들과 비교되게도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상영시간을 연장하고 추가 상영을 할 정도로 인기가 엄청났고, 이후 국내에서 더빙도 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전 세계에서 흥행을 휩쓴 글래디에이터는 선 세계 흥행 수익으로 약 4억 5천만 달러를 벌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까지 수상하게 됩니다.
2002년 9월 20일 SBS에서 추석 특선 영화로 방영했으며, 더빙판은 막시무스 역의 양지운, 콤모두스 역의 김일, 프록시모 역의 노민 등 한국어 더빙 성우들의 열연이 영화와 싱크로율이 높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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